당의장 인사·공천권 강화 여당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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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23일 당 의장의 인사권과 공천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내년 2월 전당대회 당 의장 선거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련된 것이다. 당 의장과 원내대표로 이원화된 투 톱 지도체제의 골격은 유지된다.

22일 저녁 당 비상집행위원회가 심의한 개정안은 26일 열릴 의원단.중앙위원회 워크숍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현재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거치도록 돼 있는 정무직 당직자 등의 임명권한을 당 의장에게 넘겼다. 또 원내대표가 지명 혹은 임명했던 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장에 대해 당 의장이 협의권을 갖도록 했다.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때 정책위의장을 지명하는 러닝메이트 제도는 폐지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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