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조교사 5배로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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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9월부터 어린이집 보조교사 가 단계적으로 늘어나 내년 연말까지 지금의 5배 규모가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어린이집 보조·대체교사 증원 계획을 4일 발표했다. 현재 유아반(만 3~5세)에만 있는 보조교사 6600명은 앞으로 영아반(만 0~2세)에도 배치되면서 그 수가 3만660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보조교사는 유아반에 한해 3~4개 반마다 한 명씩 두도록 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인건비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가 일시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배치되는 대체교사도 현재 449명에서 3449명으로 3000명 늘어난다. 복지부는 보육교사가 연차휴가를 가거나 출산휴가를 쓰는 경우에만 대체교사를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받으러 가거나 갑자기 몸이 아파 쉬는 등 응급상황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보조교사·대체교사를 증원하는데 연간 2000억원의 추가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교사 증원 방안은 올 들어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 가운데 하나다.

현행 어린이집 정원은 0세반은 3명, 1세반은 5명, 2세반은 6명, 3세반은 15명, 4~5세반은 20명이다. 교사 한 명당 돌봐야 할 아이들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 교사와 아이가 서로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어렵고, 아이들을 돌보는데 체력적으로 벅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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