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운영에 자율성 두겠다"|LA 한국 선수단 김영기총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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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지에 도착하면 모든것을 팀 위주의 자율적인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내 자신 선수·코치·감독을 거치는 동안 선수단은 획일적인것보다 자율적운영이 필요하다는것을 절감했어요.』
10일 결단식을 가진 LA올림픽 한국선수단 김영기(김영기·48·신용보증기금이사)총감독은 이번 선수단은 워낙 규모가 커서 자율성을 특히 강조한다.
지난56년 멜번과 64년 동경올림픽에서 농구의 주전으로 활약한 김총감독은 이후 코치·감독을 거쳤기 때문에 팀과 선수들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안다고 말한다.
『현지에선 지휘·통솔등 군림하는 자세를 지양하고 선수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중점을 두겠어요.』 김총감독은 어느대회 때보다도 중압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다. 『그 동안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가 메달이죠. 그러나 목표는 메달이라기보다 모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예요. 이 같이 되면 자연적으로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습니다.』 김총감독은 체육인들마저 너무 메달지상주의에 빠져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한국선수단은 메달획득도 중요하지만 88올림픽의 유치국가로 매너에서도 메달을 따야합니다. 올림픽에선 다음 주최국이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죠.』 우리선수들이 긍지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잘해 줄것이라는 김총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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