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류' 생산유발 효과 12조5598억원, 일자리 창출 10만232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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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엑소(EXO)’,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화장품 ‘설화수’….

한류(韓流)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1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간한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12조5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한류 생산유발 효과는 2011년 11조1224억원, 2012년 11조3535억원, 2013년 12조375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분야별로는 게임(2조2476억원)·관광(2조1068억원)·식음료(1조8188억원) 같은 곳에서 효과가 높았다.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화장품(8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 성장했다.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트·소비재·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6000만달러(6조6200억원)로 분석됐다. 전년보다 8.4% 증가한 수치다. 생산유발 효과는 품목별 수출액에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나온 한류 비중(39.5~50%)을 곱해 산출했다. 방송·음악·영화 수출액은 전액 한류 수출로 집계했다.

취업유발 효과는 10만2226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관광 2만4520명 게임 2만4308명 식음료 1만6758명 순이었다.

29개국 한류 소비자 7216명을 설문한 결과 한류 대중화·고성장 단계는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대중화·중간성장 단계는 대만·싱가폴·중국·태국·필리핀 확산·중간성장 단계는 멕시코·미국·아르헨티나 소수관심·중간성장 단계는 독일·러시아·브라질 소수관심·쇠퇴 단계는 이란·인도·일본 등으로 조사됐다.

전병석 KOTRA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국가별 한류 성장단계 및 확산 정도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뒤 한류와 융합한 마케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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