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포' 기성용, 스완지시티 승리 견인

중앙일보

입력

'미들라이커(골 넣는 미드필더를 일컫는 조어)'의 존재감을 또 한 번 알렸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올 시즌 8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기성용은 2일 영국 스완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앞서 후반 31분 헤페르손 몬테로가 선제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가던 스완지시티는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리며 승리했다.

기성용은 벤치멤버로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4분 네이선 다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고, 경기 종료 직전 득점포를 터뜨렸다. 동료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낮게 깔아 패스한 볼을 정면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기성용는 환히 우승며 셸비와 포옹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4일 헐시티전 이후 4경기만에 골을 터뜨리며 스완지 선수 중 최다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스스로 연장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앞서 치른 뉴캐슬전과 스토크시티전 연속으로 교체 출장했지만, 특유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박지성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최다득점 기록(10골)에도 한 발 다가섰다.

영국 스포츠전문 위성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도움 2개를 기록한 셸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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