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송유근 키우자" 정부 '과학신동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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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제2의 송유근'을 길러내는 '과학신동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과학기술부는 22일 과학적 잠재력이 탁월한 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7~10세의 아동 가운데 인구 100만 명에 한 명꼴로 나올 수 있는 탁월한 영재가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영재교육원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것으로, 영재성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송유근(8)군의 연령대까지 포함했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득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은 "내년 1월 선정 작업에 들어가며 시행 초기인 만큼 2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연간 1~2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신동으로 판정받기 위해서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1개 과목 이상에서 대학교 수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와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판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과학신동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과학신동은 수학과 물리를 기본으로 역량과 성취도에 따라 KAIST와 연구지정학교(초등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전국의 거점대학 등에서 교육받게 된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전국 권역별 거점대학을 선정하고 전공분야별 '교수 풀(pool)'을 구성, 과학신동과 교수의 일대일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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