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검찰이 1일(현지시간)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을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매릴랜드 주 검찰 마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날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받은 지 한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같은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경관 6명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송하는 사이 경찰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뒤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뒤 숨을 거뒀다.
모스비 검사는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그레이가 호주머니에 불법 소지하고 있다고 기소한 잭나이프는 사실 법적인 칼로 그의 체포를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를 살해한 경관이 기소됨에 따라 닷새째 방화와 약탈이 이어졌던 볼티모어 폭동이 진정될 지 주목된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