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두바이 '따라 배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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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세계 최대의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20일 266억 달러를 투입해 경제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동 사막의 신기루'로 불리는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의 한 토후국)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킹 압둘라 경제도시'로 불릴 신도시는 사우디 제2의 도시인 제다 북부의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세계 10위에 들 대규모 무역항도 지어진다. 야심 찬 계획임을 입증하듯 20일 리야드에서 열린 발표 현장에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압둘아지즈 왕세제, 그리고 무하마드 알마크툼 두바이 왕세자가 참석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공사의 아므르 알다가브 사장은 "경제도시 건설은 사우디 경제가 전 세계를 향해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공사는 또 가장 엄격한 이슬람법이 적용되는 사우디에도 경제를 중심으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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