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시장 '중국·일본 협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중국의 하이얼이 국내에 노트북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얼코리아는 21일 15.4인치 와이드 LCD모니터를 장착한 노트북 PC '하이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백색가전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정보통신 제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태세다.

하이얼 제품 가격은 90만~130만원 선으로 비슷한 사양의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3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불신을 감안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에 하이얼 브랜드를 붙였다.

하이얼 관계자는 "브랜드보다 가격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실속 이용자를 겨냥 할 것"이라며 "당일 방문 AS 체제를 갖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이얼은 노트북 PC에 이어 연내에 데스크톱 제품인 하이톱을 출시하고 다음달에는 12.1인치와 13.1인치 LCD모니터를 갖춘 서브노트북도 선보일 계획이다. 데스크톱 제품은 국내 대기업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본체 기준 30만원대(LCD 모니터 포함 시 80만원대)에 판매한다.

한편 도시바코리아는 도시바 노트북이 세계적으로 4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제품 구입 고객 전원에게 노트북 필수 엑세서리 패키지 등을 주는 '네버엔딩 선물 대축제'를 한다. 도시바는 또 올해 출시모델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혼다 스쿠터와 소니 PSP 및 스노보드 풀셋을 각각 1명에게 제공하고 네비게이션 아이나비 UP, 도시바 공기청정기 등도 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가운데 하이얼의 물량 공세도 만만치 않아 국내 노트북 PC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