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하루 7천원…독일업체 가격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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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 독일의 자동차 대여업계에 임대료 인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렌터카(임대용 차량) 업체인 직스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음달부터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지역에서 일부 차종의 하루 기본 임대요금을 5유로(약 7천원)만 받는 판촉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렌터카 임대료 수준은 소형 차량이라도 보통 하루 20유로 이상이다.

직스트사 관계자는 "'직스티'라는 이름의 이 초저가 상품은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www.sixti.de)를 통해 예약 가능하고 대부분의 소형 차종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스트는 앞으로 프랑스와 영국 지역으로 '직스티'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로 독일 차량 임대시장에서 2위인 오이롭카도 곧 일부 차종에 대해 하루 이용료를 10유로(약 1만4천원)로 내릴 계획이다.

이 밖에 중소규모의 렌터카 업체인 이지카가 염가 항공사인 이지젯 항공사와 공동으로 초저가 차량 임대상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요금의 가격파괴로 항공기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렌터카 업체들도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초저가 가격파괴 경쟁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렌터카 임대료는 당분간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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