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법 중-고교가 다르게 가르칠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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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교부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고등학교용 국어문법통일안은 중학교 문법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아 학교문법교육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경기국민학교에서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 이희승)·한국국어연구회 (회장 이응백) 공동주최로 열린「고교용 문법교과서 검토본 검토회」에서 지적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어학 전공학자와 중·고교 국어교사 1백여명이 참석,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벌였다.
중학교 교사용 지도서 내용과 고교문법 검토본을 비교, 설명한 강성철교사 (서울대사대부중)는 용어 및 설명내용에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교에 들어가서는 중학교때 배운 내용과 상당히 다른 내용으로 다시 배워야하기 때문에 학생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현장에서 본 견해를 밝힌 지길웅교사(서울대사대부고)는『여러 학설이 함께 나와 복잡하며 도식화되어 있지 않고 산만하게 설명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개선방안으로 ▲음운론부분의 보완설명 ▲「안긴문장」「홀진문장」등 지나치게 낯선 신조용어의 조정 ▲간결한 설명과 문법사항의 도표화 ▲명료한 표준예문의 사용 ▲문법항목에 따른 지면의 재편집 등을 제시했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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