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다시 맵시다" BMW코리아 사장, 직원들에 구두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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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BMW코리아의 김효준(48) 사장이 19일 전국 9개 딜러(판매회사) 소속 직원 1000여명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당신의 낡은 구두를 존경합니다. 다시 뜁시다'는 내용이 담긴 연하장도 함께 보냈다.

김 사장은 일일이 사인을 해 보낸 이 연하장에서 "'BMW 성공요인이 뭐냐고 묻는다'면 '사람'이라고 답한다"며 "최선의 마케팅 전략은 성실하게 발로 뛰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구두 끈을 바짝 조이고, 밝아오는 새해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라고 적었다.

구두 선물 아이디어와 연하장 문구는 모두 김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BMW 관계자는 "김 사장이 출범 10년을 맞아 오늘날의 BMW를 만든 주인공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업계에서 살가운 커뮤니케이션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3년 설날 때 BMW 7 시리즈 구매 고객 집을 찾아다니며 감사의 표시로 과일 바구니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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