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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은 이제 그만 … ‘패키지+자유’ 여행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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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 일정에 아웃도어 활동을 더한 테마 여행이 뜨고 있다.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왼쪽)와 미서부 3대 캐니언 중 하나인 브라이스 캐니언. [사진 참좋은여행]

들꽃이 군락을 이룬 초원 구름 위로 솟아 오른 만년설산, 물빛 고운 빙하 호수….

 자연을 옆에 두는 것에 이유는 필요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쉬 만날 수 없는 이색적인 자연 풍광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주마간산(走馬看山·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은 이제 그만. 아름다운 자연이 눈앞에 있는데 바쁘다고 대강 보고 지나갈 수는 없다.

 레저 붐과 함께 새로운 해외여행 패턴이 생겨나고 있어 화제다. 이왕 가는 해외여행, 아웃도어 스포츠에 문화 탐방까지 한다면 다다익선이다.

 이에 패키지여행 일정에 아웃도어 활동을 더한 테마 여행이 뜨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국의 대규모 물놀이 행사 송크란 축제 등에서 직접 뛰노는 이벤트 참여형, 트레킹이나 하이킹 등 활동을 난이도별로 즐기는 레포츠형 등이 있다.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의 아웃도어 투어 상품이 좋은 예다. 네팔의 히말라야 안나프루나 미니트레킹, 일본 규슈의 올레길 등 야외 활동을 패키지 일정에 추가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인솔자나 가이드가 있어 안전하다. 별다른 준비가 필요 없이 떠날 수 있어 부담도 작다. 항공과 숙소를 따로 예약하지 않고 공동구매로 여행상품을 이용해 가격도 절약할 수 있다. 참좋은여행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상품 4가지를 소개한다.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쿡. [사진 참좋은여행]

◆일본 규슈 올레길=롱트레일의 대명사가 된 올레길은 규슈에도 있다. 제주 올레의 자매 길이다. 규슈 지역 전체에 15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이 가운데 다케다 오쿠분고 코스를 걷는다. 절벽 위에 세워진 오카산성 성터와 아소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하라지노 폭포가 압권이다. 꽃창포와 녹나무가 드리워진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 각종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카페 등이 한데 모인 온천 마을 유후인을 함께 본다. 2박 3일 일정. 가격은 5월 기준 47만1000원부터. 문의 02-2185-2400.

 ◆뉴질랜드 마운트쿡=‘구름을 뚫는 산’을 뜻하는 뉴질랜드 최고봉 아오라키 마운트쿡. 대부분의 패키지 관광객은 장시간 이동 때문에 관광 시간이 부족해 멀찍이 서서 풍경을 바라보고 떠난다. 이번엔 항공편을 이용해 버스 이동 시간 8시간을 줄이고 트레킹을 즐겨보자. 영화 ‘쥬라기 공원’의 촬영장, 레드우드 삼림욕장도 둘러본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1시간 30분 가량 걷는다. 코스의 끝자락인 채석장 전망대에선 로토루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이용. 가격은 4~6월 기준 243만9000원. 문의 02-2188-4060.

 ◆미서부 3대 캐니언 트레킹=그랜드·브라이스·자이언, 3대 캐니언을 모두 보는 미서부 완전 일주 9일 상품이다. 바위산의 선이 섬세하고 정교해서 여성적인 모습에 곧잘 비유되는 브라이스 캐니언을 트레킹한다. 적당한 탐방 시기는 4월에서 10월 사이. 지금이 가장 걷기 좋다. 달리는 호텔이라 불리는 2층 완행기차 ‘암트랙(Amtrak)’을 타고 산타바바라 해변을 따라 달리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4시간의 버스 탑승을 기차로 대체해 여유롭게 관광지 구간을 이동한다. 6박 9일, 7박 9일 상품 2가지가 있다. 가격은 175만원부터. 문의 02-2188-4070.

 ◆네팔 안나푸르나 미니트레킹=네팔과 인도를 여행하는 전체 일정 12박 13일 중 2박 3일 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반한다. 해발 3000m 이하의 코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나 고산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산등성이 군데군데 위치한 롯지에서 숙박한다. 트레킹 전문 가이드 셰르파와 짐을 대신 들어주는 포터가 동행한다. 힌두교 예배의식 ‘뿌자’ 참관, 갠지스강 일출 관광, 요가체험 등 인도의 문화를 탐방하는 일정이 포함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 가격은 251만6000원. 문의 02-2185-2580.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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