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테니스 8시간35분 혈전에 심판도 넌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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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백회이상 랠리, 도>
○…제주대 코트에서 열린 여자국민학교 테니스 충북선발대 부산선발과의 경기가 국내최장시간 경기의 기록을 세웠다.
충북선발은 부산선발과 27일 하오 2시부터 7시30분까지 승부를 못가려 28일 상오 8시30분부터 11시35분까지 모두 8시간35분간이나 경기를 벌여 3세트 경기에서 국내 최장기록을 수립한 것.
이경기에서 충북은 부산을 2-1로 이겼다.
심판을 맡았던 이재호씨는『2백회 이상 델리가 계속된 적이 3번이나 있었다』 면서『하도 경기를 오래해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었다』 고 말했다.

<전천후풀로 활용>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던 충남이 비닐하우스 실내수영장을 개발, 맹훈련을 쌓은덕분에 이번대회에서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큰성과를 거두었다.
충남은 지난해 수영에서 당초 종합목표 1위에서 3위로 이어지는 참패를 당하자 대전여중의 옥외풀을 비닐하우스 실내풀로 개조, 겨울에도 훈련할 수 있는 전전후 풀로 만들고 도대표팀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는것.

<레스링 추가는 성공적>
○…지난해 전주소년체전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레슬링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된데다 시도간의 실력도 평준화되어 종목채택이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매년 하위에서 허덕이던 서울시를 비롯, 강원 경기도 선수들이 3∼5명씩 준결승에 진출하는가 하면 어린선수답지않게 태클엎어치기·옆굴리는 자세등에서 숙달된 기량을 보여주었다.
제주교대 체육관에서 열리고있는 남자중학교 경기를 관전한 장창선 레슬링협회 전무는 『아직까지 체력이 다소 떨어지고 기본기도 미숙하여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고 지적했다.

<씨름협 샅바등 선물>
○…대한씨름협회(회장 허완구)는 28일 남제주군성산읍 주민들이 각 시도선수단에 베풀어준 뒷바라지에 보답하는 뜻으로 샅바 3백개, 씨름장용 포대 8백개, 모래(1백20만원)등을 제주도씨름협회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씨름경기가 열린 용남국교에는 성산읍내 74가구 민박가구주들이 모두 운동장에 나와 민박선수들을 응원하는등 4천여명의 주민들이 씨름경기를 관전, 씨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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