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지도' 등 경찰 내부 문건, 페북 올라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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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범국민대회에 대한 경찰의 구체적 대응 계획이 유출, SNS에 게재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20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내부 문건 ‘4·18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문화제’ 차벽 및 안전펜스 운용’ 등 2건을 공개했다. 유가족과 여러 시민단체가 함께 구성한 단체 ‘4·16연대’는 이날 오후 6시 50분 이 문건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대책회의는 이들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문건에선 경찰이 경찰차량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지도 속에 명시돼 있다. 문건엔 경찰차량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몇 대를 세워놓는다는 계획이 지도상에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다.

4·16연대는 게시물을 올리며 “경찰이 ‘문화제’를 차벽으로 막으려 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경찰버스는 인원수송용이 아니라 ‘차벽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내부 문건이 외부에 유출됨에 따라 과도한 집회 대응이란 비판과 함께 보안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사실로 나타났다”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했기에 내부 자료가 시위대에 노출되느냐”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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