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카소」의 딸 향수업자로 변신 보석디자이너 등 극성 탐구열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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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기의 화가」로 일컬어지던「파블로· 피카소」의 딸 「팔로마」가 의상·보석디자이너에서 최근에는 향수업에까지 손을 뻗쳐 그의「탐구하는 여성」으로서의 이미지를 유감 없이 발휘.
「팔로마 피카소」란 상표로 이달부터 선보이게 된 이 향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51년 「피카소」가 그린 그의 초상화 『라 팔로마』란 작품으로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졌던 그는 부친의 재능을 이어 받아 디자인에 조예가 깊었다.
60년대 런던을 거쳐 이탈리아로 건너간 그는 리넨을 소재로 한 의상디자인을 공부한 후 그리스로 가 보석상으로 유명한 졸로타스에서 보석디자인을 공부했다.
이처럼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탐구를 거듭했던 그는 70년대 파리로 돌아와 이브 생로랑에서 일하면서 아르헨티나 작가 「라파엘·로페스 산체스」와 결혼, 의습일체를 담당하기도 했다.
78년 그의 방랑성을 잘 이해해주는 극장인과 재혼, 뉴욕에 살면서 보석상 티파니에 금으로 만든 특이한 모자장식 등의 디자인을 공급해오던 그는 향수업으로 또 한차례의 변신을 시도한 것.
그는 처음 내놓은 그의 향수가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낙관하고있는데 미국인들의 「피카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보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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