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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속 자초한 한인타운 불법 영업

미주중앙

입력

LA경찰국(LAPD)과 연방 사법기관의 한인타운 유흥업소 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LAPD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새벽 2시 이후 주류판매, 금연법 준수, 마약 투약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여기에 연방수사국(FBI)과 이민당국 등도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신분문제, 성매매 여부 등을 단속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시작된 이번 단속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LA한인타운은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코리아타운의 식당, 카페, 노래방, 술집 등은 타인종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려는 타인종들이다. 그런 만큼 한인타운 유흥업소들이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비즈니스 현장을 보면, 일부이기는 하지만 편법과 불법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시간 외에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도 있고 불법적으로 여성 도우미를 고용하는 노래방도 적지 않다. 지난 6일 열린 올림픽경찰서 서장과 한인 단체장 간담회에서도 비토 팔라졸로 서장은 한인타운 범죄의 상당수가 음주 및 불법 유흥업소들과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경찰당국의 불법 유흥업소 단속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즉흥적이고 실적 위주의 단속으로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채 업소 영업만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하에 타운내 불법영업을 완전히 추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찰당국의 단속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업소 스스로의 자정 의지이다. 합법적인 영업을 한다면 경찰 단속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한인타운 불법 유흥업소들은 이제 고질적인 불법 탈법을 청산하고 떳떳하게 영업을 해야 한다. 법을 지키는 영업이 당장은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다. 코리아타운의 건전한 유흥문화 정착은 불법, 편법 추방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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