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바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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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문의 보도 수단은 아무래도 라디오나 TV의 보도수단에 그 신속성을 따를 수가 없기 때문에 신문의 보도는 정확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음에 그 보도수단으로서의 생명력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간혹 어떤 보도내용에 대한 줄거리나 논평이 서로 다른 주장으로 게재됨을 볼 수 있다.
논평은 논평 자체의 주관이 다를 수 있다 하더라도 수치나 소식을 전달할 때의 서로 다른 보도는 독자뿐이 아닌 신문을 믿고자 하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최석종<인천시주안7동>

<언론이 방관하면 민중의 눈 어두워>
신문은 탤리비전이나 라디오와는 달리 활자화 된 유일한 대중 정보 매체로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신문은 진실을 알리고 물의를 파헤쳐 민중 앞에 고발하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이는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 위에서만 실행될 수 있으며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 진실은 영원히 변치 않고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언론이 무기력해 물의를 보고 방관하거나 외부의 눈치를 보아 그릇된 보도를 했을 때 이를 확인할 능력이 없는 민중은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지혜<경기도용인군수지면>

<농촌에 관한 기사 더 많았으면>
신문에 대해 독자가 요구하는 기사에는 끝이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할 것이다. 물론 신문사는 나름대로 한정된 기자의 인원 때문에 취재에 어려움이 많을 줄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각계 각층의 독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사로 독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다.
나는 농민의 한사람으로 농업에 관한 기사가 적은데 대해 불만이 많다.
농민들은 초롱불 밑에서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깊은 산골에서 손가락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검게 탄 농사꾼도 도시독자와 대등한 언론의 관심대상이 되어야한다. 윤두현<전남강진군>

<잦은 전면 광고에 짜증난다>
신문을 보다가 자주 느끼는 것은 광고에 대한 비중을 너무 두는 것 같아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물론 광고를 통해서도 알만한 건 알아야겠고 알뜰 살림의 정보나 필요한 상식을 얻기도 하며 더구나 신문사의 입장에서 보면 경영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몫을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 그냥 넘길 수 있지만 간혹「천연색의 전면광고」와「기사 넘쳐 ○○ 오늘 쉽니다」하는 연재물 누락기사를 함께 볼 때 기분이 착잡해진다. 강세화<울산시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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