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민속·신국악 망라 종합연주회|국립국악원 9∼10일 세종 회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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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립국악원이 탈바꿈하고 있다. 종래의 궁중음악 중심의 연주에서 민속악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신국악도 연주하는 등 국악전체를 망라하는 것으로 공연물의 내용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첫 시도는 국립국악원이 9∼10일 하오7시30분,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에서 갖는 연주회 김천흥 안무의 『학·연화대·처용무 합설』, 황병익 작 이상규 편곡 『심향무』, 김월하씨의 평시조, 박동진 김소희씨 등의 판소리 『놀부 박타는 대목』『풍장놀이』『사물놀이 』『여민악』등 궁중음악·민속음악 신음악 등을 총 망라한 모두 9개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국립 국악원은 매년 1회씩 이와같은 종합연주회를 열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새로 국립 국악원장에 취임한 한만영씨가 앞장서 이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음악 박물관으로서의 국악원이 아닌,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연주를 하는 사랑 받는 국악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이를 위해 궁중음악과 궁중무용, 그리고 민속음악을 연주하던 종래의 국악원 연주단과 민속음악단 외에 지난 3월, 사물놀이를 창단 했다 그밖에도 민속춤과 판소리 부분이 보강돼야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예술 공연 활동은 크게 활발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관객은 한정된 몇몇이라고 지적하는 한원장 따라서 9일 공연은 정부·사법·입법 등 사회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다양한 우리 국악을 선보인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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