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 원년왕좌에 등극 미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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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려증권과 미도파가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 원년의 왕좌에 올랐다.
1윌14일 개막이래 장장 34일간에 걸친 장기레이스의 피날레를 장식한 25일의 결승전에서 남자부의 고려증권은 경기대 돌풍을 잠재우고 3-0으로 완승했으며 여자부의 미도파는 숙명의 라이벌 현대에 먼저 두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뺏는 대역전의 드라머를 펼쳐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한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남자부의 장윤창(고려증권)과 여자부의 박미희(미도파)가 각각 차지했다.
작년1윌 창단한 고려증권은 앞서 준결승에서 현대자동차서비스를 꺾어 기세를 올렸던 경기대에 예상외로 낙승을 거두었다.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의 미도파-현대전은 드릴넘치는 명승부. 현대는 1-2세트에서 이은경 김종순의 좌우강타와 김송은의 불로킹으로 15-7, 15-11로 따내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고비의 3세트에서 세터 정금선이 부진, 6-0으로 뒤지자 신인 임혜숙을 기용했으나 미도파의 상승무드를 끊지못하고 15-5로 내주고 핀치에 몰렸다.
미도파는 4세트에서 사이드 공격에 주력, 우측의 김옥순과 좌측의 한경애의 강타가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특히 미도파의 박미희는 세터 이운임과 절묘한 콤비를 이루어 현대의 수비를 교란시킴으로써 대세를 휘어잡았다. 미도파는 마지막5세트에서 초반 5-0으로 크게 뒤졌으나 박미희·김옥순·한경애 등이 짜임새있는 팀웍을 구사, 연속 8득점으로 8-6으로 역전시켜 결국 15-10으로 대역전을 이루었다.
◇개인상
▲최우수=장윤창(고려증권) 박미희(미도파) ▲베스트6=장윤창 유중탁(이상 고려증권) 강만수(현대자동차서비스) 강두태(금성) 이종경 신영철(이상경기대) <이상남자> 박미희 김옥순(이상미도파) 이은경 김정순(이상 현대) 이영선(호남정유) 정옥남(한일합섬) <이상여자> ▲인기=장윤창4백76표(남) 이은경4백28표(여) ▲지도=우철우(고려증권감독) 이창호(미도파감독) ▲심판=조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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