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젠 판정 시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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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빨라지고 박진감 넘친 태권도가 선보였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17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경기 규칙 개선안이 일부 적용된 첫 국제대회다. WTF는 대회 전날 총회를 열어 집행위원회가 제출한 개선안을 통과시켰다. 세부사항은 5월 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개선안 중 남자 2분3회전과 '서든 데스'가 이번 대회에 도입됐다. 서든 데스는 3회전까지 동점일 경우 곧바로 연장에 들어가 첫 포인트를 얻는 선수를 승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판정 시비를 일으키곤 했던 '우세승' 제도를 없앤 것이다. 3분3회전이었던 경기 시간도 줄어 공격의 속도가 빨라졌다.

한국은 첫날 남녀 라이트급에 문상현(상무)과 김연지(삼성에스원)가 출전했다.한국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8개 이상과 17연속 종합우승이다. 오승철 대표팀 감독은 "기술보다 체력 위주인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자 웰터급의 황경선(서울체고.15일)과 남자 플라이급 고석화(삼성에스원), 핀급 김진희(가스공사.이상 14일),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페더급 송명섭(경희대.17일) 등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는 17일까지 열린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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