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노린 '피싱 사이트' 주의보

미주중앙

입력

재외동포를 겨냥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전자금융사기를 벌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피싱 사이트가 등장해 주의가 요망된다.

재외동포재단은 10일(한국시간) 재단이 운영하는 재외동포 포털 사이트 '코리안넷(www.korean.net)'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차단 조치했다.

동포재단은 "현재 재외동포재단 장학 사업 등 사업 안내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 연결 이메일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면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될 수 있으니 보안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피싱 사이트는 주소를 'www.koreannet.cf' 등으로 개설해 '코리안넷' 사이트와 혼동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화면 구성도 문구나 디자인 등에서 매우 흡사하게 제작돼 있어 자세히 살펴야 구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코리안넷 사이트의 메뉴바에는 색상이 있지만 가짜 사이트는 메뉴바 색상이 없다.

피싱 수법은 재외동포재단이 보낸 것처럼 재단 사업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한 다음 수신자가 상세 내용을 알기 위해 e메일 내 링크를 클릭하면 위조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한 방식이다.

동포재단은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받았을 경우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이메일을 삭제해야 하며 만약 접속했을 경우 주소가 'www.korean.net'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연결됐을 때에는 피싱 사이트이므로 절대 로그인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재단은 또 "현재 이 피싱 사이트는 동포재단의 신고로 차단된 상태지만 유사 시도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찰청의 '파밍(pharming.악성 코드에 감염시킨 뒤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는 금융사기 수법)' 방지 프로그램인 '파밍캅(pharming cop)' 등을 즉시 설치할 것"을 부탁했다.

파밍캅 프로그램은 코리안넷 사이트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코리안넷은 재외동포의 민원 사례, 관계 법령, 교육.지원 사업, 문화 행사 등을 소개하는 재외동포재단의 종합 포털 사이트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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