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도난 사고 잦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자가운전자가 급증하면서 승용차가 대량으로 보급되고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에서는 차량도난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월과 2윌 두달 동안 서울남부경찰서 관내에서 신고된 차량도난 건수는 모두 30건이나 됐고 서울동부경찰서에는 20건이 신고됐는데 동부경찰서의 경우 도난후 회수돼 주인에게 돌아간것은 3건뿐이었다.
또 같은 기간동안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차량도난 사건은 모두 9백60건으로 하루평균 16대 꼴이었다. 길거리에 세워둔 차량은 전문절도범들에게는 거의 무방비상태로 범행의 표적이 되고있다.
이 같은 도난차량은 대부분 강·절도나 차치기등 다른 범죄에 사용돼 제2, 제3의 범죄발생으로 연결되며 범인의 도주를 용이하게 하고있어 차량도난사건이 단순한 도난사건으로 그치지 않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지난달 15일 서울남부경찰서에 검거된 공모군(19) 일당l5명은 6개월동안 모두 16대의 승용차를 훔쳐 일당이 번갈아 타고 다니면서 강도15회, 차치기 63회의 범행을 저질렀고 이들이 턴 현금및 귀금속만도 4천5백만원에 달했다.
또 지난달 12일 남부경찰서에 검거된 최태훈씨(25)등 일당 5명도 불과 두달동안에 거리에 있던 승용차20대를 훔쳐 타고 다니면서 23회나 차치기를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