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금리인상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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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 주요국이 금리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일부 위원이 지나친 금리인상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내년 6월 말 금리 목표치는 현재 4.0%에서 최고 4.7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FRB가 아직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2일 5년 만에 금리를 2%에서 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은행 측은 "이번 조치가 추가 금리인상의 신호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많은 금융 전문가가 내년에도 ECB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덴마크도 ECB의 금리인상에 맞춰 자국 금리를 올렸으며,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이 최근 금리를 올렸다.

0%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도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 금리를 소폭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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