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들썩 10% 이상 오른 곳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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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전국 집값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집값은 비수기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7% 오르는 등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은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집값은 8.31 대책의 영향으로 10월에는 0.2% 하락했었다. 특히 이 지역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기반시설부담금 완화 방침이 알려지면서 1000만~2000만원 상승, 8.31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1월에 서울에서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30곳 중 절반이 재건축 아파트였다.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AID아파트가 11.78% 상승했고, 고덕주공2단지(11.22%), 가락시영1차(9.57%), 개포주공3단지(9.3%), 개포주공4단지(8.23%)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9월 1.1%, 10월 1.0%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지역 전셋값은 11월에 0.3% 올라 진정 기미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8.31대책 이후 강남지역 아파트의 낙폭이 커진 데 대한 반등 심리와 급매물 소진으로 이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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