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상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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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참 아름다운 가게'가 춘천시 석사동 여성회관길 17호에 최근 문을 열었다. 중증장애인협회(회장 김경석)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각종 재활용품을 팔아 수익금 모두를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쓸 계획이다.

참 아름다운 가게는 자원봉사자, 사회복지협의회 등 시민들이 기탁한 의류.학용품.가전제품.다기류 등의 생활용품을 전시 판매한다.

태평양유족회를 돕고 있는 일본 도야마(富山)의 '아시아 어린이 꿈의 집'에서 지원한 각종 물품도 포함돼 있다. 판매가격은 1백원부터 최고 2만원까지.

장애인협회가 이 가게를 연 것은 장애인들을 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민과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재활용품을 기탁받아 이를 팔아 생긴 수익금이 재원이다.

협회가 구상하고 있는 장애인 작업장은 용지(A4)절단공장. 전지를 가져다 자르는 것으로 장애인들도 별다른 기술없이 할 수 있는 단순작업인 데다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판단해 결정했다. 가게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가게 대표 홍영숙(59)씨는 "시민들이 가게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장애인들의 자활터전을 앞당겨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물품 기탁 문의는 033-263-1138.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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