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내국인, 최저임금 역차별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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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최저임금 부문에서 국내 노동자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박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은 외국인과 내국인 근로자에게 일률적인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외국인 최저임금은 부대비용까지 포함해 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임금과 별도로 숙식 등 부대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이를 제외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대해선 “노동자들의 가처분소득을 올려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고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선거 공약의 이행과 관련, “우리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제동력, 한국의 미래는 없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통 제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마켓지원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경쟁이 치열한 정보기술(IT)분야 대신 ‘레미콘·아스콘·비닐·벽돌제조 등 제조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박 회장은 “우리는 50년간 산업화 경험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이 강한 중소기업이 아주 많다”며 “글로벌마켓지원센터를 통해 젊은이들의 제조업 외국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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