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사고·특성화고 전형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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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의 대다수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지난해처럼 학생 선발권을 유지하게 됐다.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초과하면 학교별 면접으로 입학 여부를 가른다. 특성화고엔 중학교 성적과 관계 없이 봉사시간ㆍ포트폴리오로 통해 뽑는 ‘미래인재전형’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시내 자사고(하나고 제외)는 11월 입학전형에서 지원자가 입학정원을 초과하면 추첨 후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애초 조희연 교육감은 모든 자사고 입학생을 면접없이 추첨으로만 뽑는 방안을 계획했다. 하지만 자사고측과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올해는 종전처럼 추첨으로 신입생 정원의 1.5배수를 뽑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지난해 면접선발권을 포기하기로 한 숭문고ㆍ신일고는 100% 추첨으로 선발한다. 이들 학교 외에 경쟁률이 낮아 정원이 미달될 가능성이 높은 자사고도 면접 전형을 시행하지 않는다. 개별 학교의 구체적인 입학전형안은 오는 7월~8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특성화고는 올해부터 입학정원의 30%를 ‘미래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중학교 내신 성적 위주의 일반전형과 달리 개별 학교가 요구하는 포트폴리오와 심층면접으로 지원자의 미래 비전과 소질ㆍ적성을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취지다. 자격증이나 수상 실적이 없어도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가졌거나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의지와 계획이 명확한 학생이 대상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의 입학전형 일정을 통합한다. 이들 학교는 모두 원서접수(11월 16~18일), 합격자 발표(12월 3일)를 동시에 한다. 지난해까지는 합격자 발표일이 제각각이라 연말 중3 교실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외고ㆍ자사고를 이중지원하는 학생이 나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반고는 지난해와 같이 1ㆍ2ㆍ3지망 순으로 희망 고교를 배정받는 방식(고교선택제)이 적용된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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