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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에서 행운의 징조 흰고라니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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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장단반도에서 온몸이 흰 희귀 고라니가 발견됐다.

한갑수(62)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장은 “지난 18일 장단반도 논에서 흰 고라니 한 마리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고라니는 몸길이 80㎝ 가량으로 논에 앉아 쉬거나 먹이를 찾아 이러저리 뛰어다녔다.

사진을 감정한 백운기(53·동물학 박사) 국립중앙과학원 연구진흥과장은 "유전성 질환인 알비노 증후군으로 털이 흰색으로 변한 것”이라며 “흰 고라니가 나올 확률은 100만 분의 1 정도로 희귀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사슴과에 속하는 고라니는 몸 위쪽은 황갈색, 아랫면은 담황색, 앞다리는 적색이다. 몸 길이는 90㎝ 정도다. 우리나라와 만주 등 한반도 주변에 분포한다.

한갑수 지회장은 “‘행운의 징조’로 여겨지는 흰고라니가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것은 앞으로 남북 관계에도 좋은 일이 있을 징조로 보여 반갑다”고 말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사진 한갑수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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