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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진 야구장 먹거리 반입…식품업계 대응도 가지각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28(토요일) 낮 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프로야구는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운영돼 경기수가 720회로 부쩍 늘면서 더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엄격해진 규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경기장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캔이나 병을 비롯해 1리터가 초과하는 페트병 음료와 주류, 국물음식 등의 경기장 내 반입을 제한한다. 관중들이 경기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소지품도 가방 1개와 쇼핑백류 1개로 제한된다. 경기관람 외에 야구장 방문의 또 다른 이유인 주전부리 재미가 줄어들 판이라 야구팬들의 원성도 높다.

이에 식품업계들은 가방에 넣어 야구장에 가지고 들어가기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 먹거리를 내놓으며 ‘먹거리 수비’에 나섰다. 올해부터 야구장에는 술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야구장 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주류를 사서 500ml 종이컵에 옮겨 담으면 관람석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BHC는 야구팬들이 더 간편하게 치맥(치킨과맥주)을 즐길 수 있도록 ‘알콜팝’을 선보였다. 용기 하나에 한입 크기 순살치킨과 맥주를 담아 빨대로 맥주를 마시는 제품으로 부산 사직구장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두 곳에서 판매된다.

김밥업게도 치맥과 함께 2대 야구장 먹거리로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노력중이다. 프리미엄 김밥 ‘바르다 김선생’은 간편함·웰빙음식·다양한 메뉴 등을 앞세워 목동야구장 근처 목동오목교점, 잠실야구장 근처 신천역점, 사직구장 근처 종합운동장역점을 중심으로 야구시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편의점 GS25는 지름 45cm 피자 한 판을 6등분해 한 조각씩 자른 ‘위대한 피자’나 위대한 핫도그, 위대한 더블버거가 간편한 야구장 간식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료는 비알콜성 음료인 경우 1리터 이하 용량의 페트병 형태로 관람석 반입이 가능하다. 이 점을 고려해 락앤락은 ‘KBO 컬렉션 물병’ 10종을 선보였다. 뚜껑과 페트병에 각 구단의 유니폼이 프린트돼 있고 용량도 430ml로 휴대가 간편하게 했다. 재질은 트라이탄 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지만 투명해서 안의 내용물이 비친다. 회사측은 “벌써부터 야구시즌을 준비하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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