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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성기능 식품에 유해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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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외 인터넷 사이트가 판매하는 다이어트 기능·성기능 개선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 성분 같은 유해 물질들이 대거 검출됐다. 인터넷으로 외국 제품을 구매하는 직구족에게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성기능 개선·다이어트 기능·근육 강화 식품 422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65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제품 중에선 47개,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선 18개가 적발됐다. 근육 강화 식품에선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식약처는 적발 제품들의 통관 금지를 요청하고 해당 판매 사이트는 차단했다.

 성기능 개선 제품에선 타다라필, 이카린 등의 물질이 검출됐다. 타다라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이카린은 구토와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어트 기능 제품에서 검출된 요힘빈은 동물용 의약품이나 최음제로 쓰이는데 환각이나 고혈압 등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한상배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장은 "최근 직구족이 많기 때문에 해외 판매 유해 제품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특히 식품류는 건강과 직결되는만큼 정식 수입제품을 사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의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 내 ‘해외직구식품 유행정보알림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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