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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잇몸병 일으키는 달고 짜고 끈적끈적한 음식 삼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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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양치한 뒤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칫솔질만으로 없애기 어려운 각종 세균과 음식찌꺼기·치태를 제거해 구취 제거와 잇몸 질환 예방에 좋다. 한 직장인이 양치한 뒤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닦고 있다.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오늘은 잇몸 건강을 위해 조심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잇몸의 날(3월 24일)이다. 하지만 평소엔 가장 소홀하기 쉬운 부위다. 요즘엔 커피·과자·탄산음료·흡연이 만연해 젊은층까지 잇몸 질환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생활 속 식습관만 고치면 이와 잇몸을 탄탄하게 만들고 잇몸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때문에 젊은층 잇몸 질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치과를 찾은 치주질환 환자가 1289만 명에 이른다. 이는 6년 전의 두 배 수준이다. 전체 국민 질환 중 2위다. 2013년 대한치주과학회 조사 결과 30~40대의 64.5%가 치주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안엔 세균 300여 종 득실득실

잇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치주질환 발생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잇몸 지지층에 생기는 염증으로, 주요 원인은 치태(플라크)와 치석이다. 입속엔 300여 종의 세균이 산다. 음식을 먹으면 세균들이 타액·음식과 섞여 치아에 끈끈하고 얇은 막(치태)을 만든다. 이를 닦지 않으면 치태가 굳어져 치석을 형성한다.

치석 표면엔 세균들이 달라붙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침의 양이 줄어드는 것도 치주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침은 치태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줄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해 잇몸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냄새가 난다. 초기 잇몸 질환인 치은염은 잇몸 염증이 연한 조직에만 한정되므로 간단한 치료로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상하는 치주염으로 번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치주염은 초기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잇몸이 붓거나 심하게 곪는 증상,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치주염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다. 이처럼 한번 발병하면 고치기 쉽지 않은 만큼 평소 입속을 청결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강청결제, 치주질환 예방 효과

생활습관만 바로잡아도 잇몸 질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당 함량이 높고 끈적끈적한 음식은 피한다. 치아에 달라붙어 세균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과자류나 탄산음료도 경계 대상이다. 당분·염분이 많고 입속 산도를 높여 치아 부식과 잇몸 악화를 유발해서다. 과다한 흡연이나 음주도 금물이다. 흡연·음주는 침의 원활한 분비를 막아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 증식을 촉진한다.

칫솔질은 치아 표면보다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구강청결제도 칫솔질만큼 중요하다. 칫솔질만으로 음식 찌꺼기나 치태, 입속의 300여 가지 세균을 제거하기 어렵다. 서울대 치과대 예방치학교실 조현재 박사는 “양치한 뒤에 구강청결제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며 “임시 구취 제거나 살균뿐 아니라 구강을 건강하게 만들고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청결제는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 좋다. 전문 임상기관의 시험을 거쳐 효능을 인정받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구강이 예민하거나 건조하면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한양행의 유한 덴탈케어가글은 플루오르화나트륨 성분으로 불소막을 형성해 구취와 충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소프로필메칠페놀도 함유돼 치은염·치주염 등 잇몸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조 박사는 “서울대 임상시험 결과 유한 덴탈케어가글을 사용하면 2시간 뒤 구취 유발물질(VSC)의 감소 효과가 대조군 대비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한 덴탈케어가글은 ▶에탄올 대신 자일리톨과 베이킹소다를 함유해 건조한 구강에도 자극 없이 상쾌하게 쓸 수 있는 ‘유한 덴탈케어가글 마일드’ ▶뮤탄스균을 99.9% 살균하는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여성을 위해 부드럽고 순한 ‘유한 덴탈케어가글 미즈’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성인과 6세 이상 어린이는 1일 2~3회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후 뱉으면 된다. 가글한 후 30분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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