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금 주면 할인해줄게요" 학부모 울린 과외 사기범 구속

중앙일보

입력

과외비를 선불금으로 달라고 한 뒤 학부모들에게 돈만 받아 챙긴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선불금을 주면 과외비를 할인해주겠다"고 속인 뒤 학부모 34명으로부터 235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이모(42)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과외 알선 사이트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접근한 뒤 “특목고, 국제중 입시과외 전문 경력이 있다. 과외교습비를 선불로 주면 할인해주겠다”며 범행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명문대 출신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지방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가의 외제차 몰며 자신을 능력있는 과외 교사인 것처럼 포장하기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4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1년 6개월 복역한 전력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학부모들에게 받은 돈을 사채를 갚는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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