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크스바겐·구글과 손잡고 스마트카 부품 개발 나서

중앙일보

입력 2015.03.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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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IT·가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 회사가 됐다. 사진은 폴크스바겐 그룹의 ‘이탈디자인’이 LG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제네바 모터쇼’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제아’의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본격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가 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1일 VC(Vehicle Components, 자동차 부품)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IT와 가전에서 쌓은 기술력을 자동차 전장부품에 융합해 신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업계에 밝혀진 성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정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사업본부 간 경계를 허물고 IT· 가전 기술을 자동차 부품 개발에 융합해 스마트카 시대의 핵심부품을 선보였다.

최근 LG전자가 폴크스바겐 그룹 이탈디자인에 공급한 자동차 부품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기술 융합’이다. 이탈디자인 콘셉트카 ‘제아’에 쓰인 부품엔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채택한 패널인 플라스틱 OLED(P-OLED)가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의 패널로 스마트카의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든 것이다.

P-OLED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선보인 ‘LG G 플렉스’에 적용한 패널이다. LG전자에 따르면 P-OLED는 스마트폰을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색상이 선명해 보다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어 스마트폰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런 경험을 자동차 전장부품인 ‘센터콘솔(Center console)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LG전자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탈디자인과 함께 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 LTE’로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사물인터넷(IoT)을 선보였다. 이 역시 LG전자 사업본부 간 역량이 시너지를 낸 사례다.

LG전자는 TV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해왔다. 이런 협업은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주행자동차(Self Driving Car)에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15일 구글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월드콩그레스(ANWC)에서 무인차 프로젝트의 글로벌 협력사 중 하나로 LG전자를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그동안 다양한 제품과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면서 “이번에 전동화 기술이 구글의 무인 주행차에 탑재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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