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초컬릿·라이터·안경 등 349개 품목|7월부터 수입 개방|상공부, 88년까지 연도별계획 예시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7월1일부터 맥주와 진공소제기·초컬릿·대형컴퓨터·밍크모피·내의류·8㎜ 카메라 등 3백49개 품목의 수입을 자유화하고 내년에는 설탕과 TV (9인치 이하 및 19인치 이상)·전기밥통·휴대용 녹음기·마가린·콜드 크림 등 2백37개 품목의 수입을 개방키로 했다. 또 86년에는 모든 화장품과 TV(10∼18인치)·자동차디젤엔진·햄·베이컨을 포함해 3백9개 품목의 수입을 자유화하는 등 오는 88년까지의 연도별 수입자유화 계획을 예시, 발표했다. <관계기사 4면>
2천㏄이하의 승용차는 오는 87년부터, 2천㏄ 이상은 88년부터 수입이 가능하다.
작년에 자유화되었다가 다시 묶인 뱀과 지렁이 등은 계속 수입이 보류되었다.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담배도 역시 보류품목으로 분류되었다.
상공부는 이번에 수입을 개방키로한 예시품목에 대해서는 매년 수출임 기별공고를 통해 이를 다시 확정할 방침이며 오는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적용될 「84년 하반기 및 85년 상반기 수출임 기별공고」도 4월중에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예시된 수입개방품목들은 시장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한 그대로 수입기별공고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87년에 개방될 1백74개 품목과 88년의 1백12개 품목 내용은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다.
작년말 현재 수입이 제한되고있는 품목은 1천5백60개로 상품 총가짓수 7천9백15개 (국제상품분류 8단위기준)를 기준으로 볼 때 80·3%의 수입 자유화율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자유화율은 84·7%에 달한다.
올해 자유화되는 품목중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인터폰이나 전화기 등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2∼4배까지 대폭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