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즐기려면…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은 뚝섬경마장이다. 매주 토·일요일이면 트랙을 질주하는 말들의 뜨거운 입김과 자기가 택한 말이 우송하도록 응원하는 경마팬들의 열기로 경마장은 완연한 봄기운이다. 구내에는 승마공원·어린이 승마장·골프장이 있어 가족과 함께 이른 봄나들이에는 더없이 적합한 곳. 경마장에서 하루를 더 재미있게 보낼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본다.
▲마권을 구입해서 경마에 참가하라. 경마는 이제도박이 아니다. 드릴과 낭만을 만끽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수있는 대중성 레저스포츠다. 경마의 마권은 3종류.
1착하는 말만 맞히는 단승식과 1,2,3착 중에서 1마리만 맞히는 연승식, 순서에 관계없이1,2착하는 2마리를 맞히는 복승식등. 확률상으로 연승식이 제일 쉽고 복승식이 제일 어렵다.
초보자들은 복승식을 피하는것이 좋다. 고액배당에 홀린 초보자들이 무리한 액수의 복승식 마권을 구입했다가 하루나들이를 잡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초보자들은 1회에 5백∼2천원정도의 마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즉 자기의 형편에 맞추어 구입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추어 정신이며 일확천금의 몽상은 하지말아야 한다. 하루 10회정도의 경마가 있으므로 소액의 마권을 잘 구입하면 하루를 즐기면서 돈도 벌수 있다.
자기가 택한 예상마가 이겼을경우 지급되는 배당금은 레이스 시작전에 전광판에 나타난다. 마권발매액의 70%가 고객의 배당금으로 사용된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올해부터는 마권발매의 전산화가 이루어져 마권구입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우승예상마를 자기힘으로 선정해 보라. 경마에 경험이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우승예상마를 선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자기의 예상이 적중하면 그이상 기쁜 일이 없다.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출주하는 말은 예시장에서 고객에게 선을 보인다. 이때 우승예상마를 골라야한다. 걸음걸이에 힘이 있고 머리는 위로하며 눈은 광채가 있고 꼬리가 매우 활동적인 말이 컨디션이 좋은 말이다. 좋은 말은 외형으로도 파악할수 있는데 몸의 균형을 이루고 말발굽의 크기가 체격에 적당하고 피부와 털이 윤기가 있는 말을 우승 예상마로 보면 된다.
경주에서 승패는 북기수역량 30%, 말 70%에 달려있다는 평이다. 그러므로 어떤기수가 어떤 말에 타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은 경마예상지를 통해 확인, 비교하면 된다. 경마에서 가장 큰기쁨은 자기가 고른 말이 우승했을 때이며 배당액의 많고 적은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야한다.
▲경마예상지를 통한 우승마 예상. 우승마를 선택하기위한 참고자료로 경마예상지가 발행되고 있다. 이 예상지의 발행자는 경마나 경주마에 식견이 있는 사람으로 한국마사회에서 판매승인을 받고 예상지를 발행한다.
경마예상지에는 경주에 출주할 마필들의 과거성적과 주행기질·마필상태등이 기록 정리되어 있어서 우승예상마 선택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예상지의 우승마 적중확률은 평균30%이상이며 그 이하일 경우 발행허가가 취소된다.
예상지의 이용방법은 말의 능력과 기수의 능력을 같이 비교해서 과거의 승률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말의 기록이 상향세인지 하향세인지를 알아보면 우승마 선택에 도움이 된다.
전광게시대와 비디오도 우승마 예상에 도움이 된다.
마권을 발매하기 시작하면서 1분간격으로 각 마번에 대한 배당률이 나오는데 배당률이 적을수록 경마팬의 인기가 집중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할것.
최종적으로는 자기의 판단만 남게된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힘들지만 그것이 적중하면 그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견할수 없는 큰것이 된다.
▲승마와 골프장도 이용할수 있다. 마권은 현재 청량리·강남터미널·천호동에서도 발매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의 나들이 코스나 맑은 공기를 마실수있는 곳은 뚝섬경마장이 적격이다. 이곳에는 골프장·승마공원·어린이승마장도 있다. 어린이 승마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무료로 말을 탈수도 있다. 또 경마장의 골프장(9홀)은 노부킹 제도.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골프를 즐길수있어 경마·승마·골프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