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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국제전화료 연내 인하|전 대통령, 체신부 업무보고 받아 우편요금 인상보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체신부는 13일 현행 통신요금체계를 전면 개편, 연내에 시외 및 국제전화요금을 내리고 군단위까지의 시외전화를 연말까지, 읍·면 단위까지의 시외전화를 87년까지 완전자동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날씨·항공표예약 등 각종 생활정보를 가정에까지 직접 전달하는 비디오텍스와 텔리텍스시스팀을 연내에 개발해 85년부터 시범운영하고, 먼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 얼굴을 보며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화상회의시스팀을 오는 10월 정부 제1, 제2종합청사간에 시범운영, 국무회의나 강·차관회의 때 이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체신부장관은 이날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올해 주요업무계획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외·국제전화요금인하를 위해 현재 거리에 따라 8단계로 구분돼 있는 시외통화요금의 단계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방송 통신위성 사업이 지금까지 국내외 전담반의 종합검토결과 그 필요성과 기술 전수 및 부품수출 파급효과·우주궤도 선점효과 등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상반기 중에 추진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짓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울림픽지원사업으로 ▲대회운영통신시설비 3백11억원 ▲방송중계통신시설 1천1백19억원 ▲임시우체국 등 기타 시설비 61억원 등 모두 1천4백91억원을 올부터 88년까지 투자하되, 올해는 기자재확보 등 1백9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TV회선공급을 위해 제5통신위성지구국의 건설여부를 오는 4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컹퓨터통신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연내에 비영리법인으로 「컴퓨터통신 훈련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올해 1백만회선의 전화를 공급, 전화보급률을 국민 1백명당 12·1대에서 13·8대로 높이고, 3천대의 차량 다이얼 무선전화를 3월부터 공급하고, 6월부터 고장신고 등 민원전화는 무료로 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또 우편요금의 단계별 인상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우정적자를 줄여 89년까지 재정자립이 되도록 하되 올해는 당초 계획한 5%인상을 보류, 예산절약 등으로 적자를 흡수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86개 우체국을 신설하고 전국1백63개 주요 우체국을 온라인으로 연결, 체신금용업무의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텍스>
전화회선에 TV수상기를 연결해 뉴스·일기예보·스포츠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TV 화면을 통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텔리텍스>
편집·수정·기억 기능을 갖춘 소형컴퓨터가 들어있는 일종의 타자기로 사무실에서 사무자동화기기로 활용되며 전화회선과 연결하면 현재의 텔렉스보다 몇 배나 빠른 고속으로 각종 정보의 송·수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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