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적 외교 장화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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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 두환대통령은 3일 외무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금년에는 북괴가 랭군사건으로 인한 이목을 다른 곳으로 집중시키기 위해 이른바 3자회담에 대한 선전을 집요하게 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외무부는 민족자결원칙에 입각한 당사자간 회담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점을 꾸준히 널리 알리고 추진해나가라』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대북한관계에 대해『한반도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전갱이 방지돼야하며 이를 위한 길은 남북대화 밖에는 없다』고 말하고『그러나 랭군사건과 관련, 납득할만한 북한측의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회·기업 등 전 국민적외교를 강조한 전대통령은 우리의 대의회외교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미일을 중심으로 대의회 외교를 적극 전개해나가되 과거 박동선사건처렴 무모한짓을 해서는 결코 안되며 모든 외교활동을 합법적이고 정정당당하게 해나가라』고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일부 공관장들이 다른 부처 직원도 포함돼있는 공관원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있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공관장이 모든 공관원의 근무자세 등을 고과해 인사에 반영토록하고 공관근무가 불통하다고 판단되면 보고해 소환조치토록하라』고 지시, 공관장들의 지휘권 확립은 강조했다.
이밖에 전 대통령은 ▲제3세계에 대한 외교활동은 대북우위가 다져지도록 지속적으로 퍼나가고 ▲대공산권외교는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해나갈 것 ▲로마교장의 방한을 모든 국민이 크게 환영토록할 것 ▲LA올림픽을 앞두고 북괴책동이 예상되는만큼 교민들을 잘계도할 것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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