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윤경미)를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부담 없이 끈질기게 붙고 늘어진 것이 뜻밖의 결과를 낳았어요.』
주니어선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뉴델리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주전이었던 윤경미(서울신탁은)를 꺾어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홍차옥(대구 소선여중 2년) 은 듯밖의 14세의 소녀이어서 탁구인들을 놀라게 했다.
더우기 홍차옥은 노련한 대선배를 맞아 첫세트에서 단 8점 밖에 따지 못했음에도 23세트에서는 윤경미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2624, 2119로 승리,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끈기와 침착함에 탁구인들은 감탄을 금지 못했다.
홍차옥은 최근 국내탁구의 주류를 어루고있는 세이크핸드 공격형으로 예리한 볼센스와 좌우공격이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