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여중 2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언니(윤경미)를 이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부담 없이 끈질기게 붙고 늘어진 것이 뜻밖의 결과를 낳았어요.』
주니어선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뉴델리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주전이었던 윤경미(서울신탁은)를 꺾어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홍차옥(대구 소선여중 2년) 은 듯밖의 14세의 소녀이어서 탁구인들을 놀라게 했다.
더우기 홍차옥은 노련한 대선배를 맞아 첫세트에서 단 8점 밖에 따지 못했음에도 2­3세트에서는 윤경미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26­24, 21­19로 승리,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끈기와 침착함에 탁구인들은 감탄을 금지 못했다.
홍차옥은 최근 국내탁구의 주류를 어루고있는 세이크핸드 공격형으로 예리한 볼센스와 좌우공격이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