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브 광구' 국제분쟁 휩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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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 등 한국 회사들이 2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동 예맨의 '마리브 광구' 가 국제분쟁에 휩싸였다. SK㈜는 마리브 광구 1대주주인 미국 헌트오일과 2대주주인 엑손모빌이 21일 파리 국제상업회의소에 국제중재 신청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예맨 정부가 국영회사에 14일 운영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예멘 마리브 광구 원유 소유권 계약기간은 20년으로 14일 종료됐다.

헌트오일과 엑손모빌은 예맨 정부와 계약을 2010년까지 5년 연장하는 계약을 지난해 1월 체결했었으나 예맨 정부가 이를 무시한 것이다. SK㈜는 "마리부 광구 운영 중단으로 줄어드는 SK㈜의 원유 확보량은 400만 배럴 정도"라고 밝혔다. 하루 생산량도 3200배럴 줄어든다. 한국은 지난 1984년 SK㈜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광구 운영권자인 미국의 헌트오일로부터 지분 24.5%를 사들여 광구 개발에 참여했다. SK㈜가 15.9%를 투자했고 삼환기업 한국석유공사. 현대종합상사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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