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가 농구점보시리즈 2차전 첫날 경기에서 나란히 서전을 장식,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1회전 1차전에서 삼성전자는 대학의 강호 연세대의 빠른 공격에 휘말려 고전 끝에 79-70으로 승리했다.
또 현대는 슛장이 이충희(30점)의 폭발적인 슛에 힘입어 명칭을 상무로 바꾼 군선발을 87-65로 대파했다.
이들 4개팀은 오는16일 2차전을 각각 벌이는데 삼성전자와 현대는 이날이긴 점수차 이하로만 패해도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게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반을 47-34로 압도했으나 후반들어 연세대의 올코트프레싱(강압수비)과 빠른 공격에 페이스를 잃고 고전, 4분6초를 남기고 66-65로 역전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는 1차전 결승에서 수훈을 세운 김현준이 연속 3골을 터뜨리는 등 6골을 성공시켜 9점차로 승리했다.
한편 현대-상무경기에서 후반3분40초께 상무의 김홍배 감독이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자 황보삼남 심판은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했으며 이때 상무주장 김풍조가 팔꿈치로 밀며 불만을 표시, 연이어 3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당하고 5파울로 퇴장하는 등 한국농구사상 유례 없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날 물론 선수의 매너는 나빴지만 심판이 너무 권위의식속에 감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