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츠키, MVP 던컨 잡고 첫승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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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0으로 뒤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공격. 파울 트러블에 걸려 몸을 사리던 팀 던컨이 댈러스 매버릭스의 골대앞에서 공을 잡자 매버릭스의 수비진이 던컨을 둘러쌌다. 짧은 거리에서 훅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물만 스치며 에어볼이 됐고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노비츠키는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튜를 성공시키며 113-110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0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의 홈구장 SBC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은 정확한 자유투를 앞세운 매버릭스가 예상밖의 승리로 이끌어냈다.

메버릭스는 1쿼터에서만 17점까지 크게 뒤졌지만 자유투가 안좋은 브루스 보웬을 파울로 차단하며 13점차로 줄이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매버릭스는 2쿼터부터 34-30, 26-25, 30-19로 앞섰고 이 날 경기에서 얻어낸 50개의 자유투 중 첫 실패이후 49개 모두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적지에서의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노비츠키는 38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고,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토니 파커의 레이업슛을 불로킹하며 수비에서도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홈에서 첫 승을 올리려던 스퍼스는 던컨이 40득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파울트러블에 걸린 4쿼터 중반부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퍼스는 자유투도 48개중에 3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여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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