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정부들, 실업자 구제 위해 주40시간 근무제도 단축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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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AP=연합】서유럽 각국정부들은 실업자구제책의 일환으로 주40시간의 현행 노동시간을 단축,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있다.
특히 구공시(EEC) 측은 이같은 주40시간근무제의 단축을 10개회원국들이 국가정책으로 채택, 1천2백만명에 달하는 역내 실업자들을 점차 구제해 나갈 것을 적극 권고하고있다.
프랑스정부는 이미 주39시간근무제를 채택하는 한편, 주당 근무시간을 35시간까지 줄여 보다 많은 근로자들을 채용하는 기업이나 노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유인)를 부여하고있다.
또 벨기에 정부는 주당근무시간을 현행보다 5%줄이고 봉급의3%를 감축함으로써 고용을 3%늘리려는 계획에 기업과 근로자측이 다같이 협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네덜란드정부 역시 주당근무시간의 5%를 감축,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신 근로자들에게는 봉급인상을 포기하는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있다.
스페인정부도 노동시간을 주36시간체제로 바꾸어 17.3%에 달하는 실업율을 끌어내릴 것을 계획하고있다.
한편 영국은 주40시간근무제의 단축보다는 노령근로자들의 조기퇴직을 통해 젊은 근로자들의 취업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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