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선하려던 간첩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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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3일 부산 다대포앞바다로 침투하다 생포된 북괴무장간첩 전충남(26)과 이상규 (22) 는 이미 남한에 침투한 간첩과 접선, 임무를 수행하고 이 간첩을 데리고 월북하려 했던것으로 밝혀졌다.
대간첩대책본부는 8일 다대포앞바다로 침투했던 간첩들은 이미 남한에 친투해 활약중이던 45세가량의 간첩과 접선, 부산지역의 주요국가기간시설을 폭파하고 시민들을 살상,사 회혼란을 조성한후 함께 북으로 복귀하려했다고 발표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생포간첩 전충남· 이상규등의 신문조사결과 이들이 접선하려 했던 간첩은▲키가 1m70cm가량이며▲나이는 45세가량▲체격은 75kg정도로 뚱뚱하고▲약간 검은얼굴에 머리엔 새치가 있고 숱이 적으며▲남한말씨를 쓰며얼굴이 둥글다고 밝히고 이 간첩 1명의 몽타지를 작성, 현상금 5천만원을 걸고 전국에 수배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몽타지현상수배된 간첩을 발견할때에는 즉시 인근 경찰서나 군부대 또는 정보수사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현상수배된 간첩은 고정간첩이 아니고 단기임무를 띤 간첩으로 그 침투시기나 장소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강진단 마쳐>
군의료 당국자는 생포간첩 전충남(조장)에 대한 건강진단을 실시한결과 X레이 촬영에서 「활동성폐결핵」 으로 진단이 났다고밝혔다. 그러나 이말을 전해들은 전충남은 『북에서도1년에 두번씩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아무 이상없이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았었다』면서 『자신을 공작원으로 계속 써먹기 위해 폐결핵을 앓고있는 것을 속인 것같다』 고 말하고 『북괴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격분을 금할수 없다』 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아웅산과 권총비교>
부산다대포침투간첩으로부터 노획한 권총(왼쪽) 과 아웅산 폭파범들이 휴대한권총. 다같이 벨기에제 무성 권총이지만 다대포생포간첩의 권총은 번호가 「478830S」로 63년6월19일 문산침투간첩이 휴대했던 권총번호 「478832S」 보다 2번이 빠르고 수류탄번호도 서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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