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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대가의 40년 손 맛 어떨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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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장이 포함된 코스 요리

어디에 있든, 음식 가격이 얼마든 셰프의 이름 석 자만 보고 가는 레스토랑이 특급호텔에도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중식당 ‘홍보각’이 그렇다. 홍보각을 이끄는 여경래(55) 셰프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국요리 셰프 중 한 명이다.

홍보각을 소개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사람이 바로 여경래 셰프다. 여 셰프의 아버지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으로 1940년대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여경래 셰프와 동생 여경옥(롯데호텔서울 중식담당 상무)씨를 낳고 수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65년 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여 셰프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화교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중식당에 취직했다. 그의 나이 16살이었다. 이후 한눈팔지 않고 40년 째 중국 요리를 하고 있는 대가(大家) 중의 대가다.

여경래 셰프

여 셰프는 40년 동안 중식당 ‘회현반점’ ‘거목’ ‘함지박’ 과 ‘팔래스호텔’ ‘남산 타워호텔’의 중식당을 두루 거치면서 실력을 쌓았다. 홍보각을 운영한 것은 2007년부터다. 주방장 외로 달고 있는 직함도 많다. 한국외식산업협회 부회장, 국제중국요리명인교류협회 부회장, 세계중국조리사연합회 국제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2014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선정 요리명인으로 지정됐다.

여경래 셰프는 광둥·사천식 중국요리를 낸다. 코스 요리와 일품요리, 계절별 특선 요리 등 모두 100여 가지의 메뉴를 대접한다. 홍보각의 대표 메뉴는 전복·해삼·오골계 등 20여 가지의 고급 식재료가 들어가는 불도장(7만5000원)이다. 여 셰프는 “중국 정통 불도장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했다”며 “원래 중국 정통식은 돼지껍데기를 넣어서 국물이 걸쭉한데, 우리 불도장은 도가니만 사용해 국물을 내기 때문에 맑고 담백한 맛이다”고 설명했다.

불도장과 어울리는 냉채, 해삼요리, 새우요리가 곁들여진 보양 코스 요리는 8만8000원부터다. 쇠고기 탕수육(4만6000원), 전복·해삼·갑오징어·버섯·청경채가 어우러진 전가복(6만원), 팔진탕면(1만9000원), 삼성짬뽕(1만9000원)도 인기다.

◆홍보각=별실 6개, 총 좌석 72석.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6월30일까지 홍보각 특별 디너 코스가 포함된 '보나페티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 더 킹스 조식 뷔페(2인)이 제공되는 패키지다. 특별 디너 코스는 여경래 셰프가 추천하는 보양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홍보각 냉채, 불도장, 해삼·게·송이를 올리고 굴 소스로 맛을 낸 단호박 찜, 크림새우, 쇠고기 안심볶음과 식사(면 요리 또는 볶음밥)로 구성된 정찬이 차려진다. 40만9200원부터. 세금 별도.해산물 팔보채, 동파육 삼겹살, 소고기 탕수육, 면요리 또는 볶음밥으로 구성된 런치 코스메뉴 6만8000원부터. 홍보각 오색냉채, 누룽지탕, 단호박 금수오룡해삼, 산향새우, 쇠고기 안심요리, 면요리 또는 볶음밥을 주는 디너 코스메뉴는 8만8000원부터다. 가격 세금·봉사료 포함. 점심 정오~오후 4시 30분, 저녁 오후 6~10시. grand.ambatel.com, 02-2270-3141.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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