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스포츠 마케팅'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2005.11.15 03:03

업데이트 2006.06.26 00:33

지면보기

종합 21면

강진군에서 열린 전국유소년 왕중왕 축구대회인 동원컵대회. [강진군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경기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단체 관계자나 선수단이 대규모로 몰릴 경우 음식.숙박비가 지역에 떨어지고 관광홍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지난달 20~28일까지 2005년 동원컵 전국 유소년 왕중왕전 축구대회를 치렀다. 강진군 측은 이 대회에 48개팀 선수단과 임원.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음식.숙박업소의 소득과 언론매체 홍보 등 25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강진군은 대회 유치를 위해 당초 12월로 예정된 축구전용경기장 준공을 3개월이나 앞당기고, 대한축구협회 등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였다. 내년에는 ▶춘계 중등연맹 축구대회▶전국대학 1~2년생 춘계 축구대회▶전국씨름선수권대회▶3.1절 도로사이클대회▶여성축구대회 등 5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기획단을 신설하고 강진의 날씨와 음식.문화유적지 등을 담은 안내 팸플릿 1000매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 청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중앙초교 축구팀 창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동계전지훈련을 올 경우 체육관 안에 있는 실내수영장과 체력단련실을 무료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외지 선수단이 지난해 45개팀 1000여명에서 올해는 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도군에는 지난해 축구.야구.복싱 등 92개팀 3300여명이 전지훈련을 왔다.

올해엔 100여팀 4000여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학부모의 개인 체재비만 1인당 하루 3만~5만원으로 음식.숙박업소의 수입이 16억원 이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군 측은 12월 중순께 동계훈련을 온 팀을 모아 대학축구인터리그대회 등을 열어 훈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친절운동을 펼쳐 선수단의 불편을 없애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목포시는 체육회를 중심으로 동계전지훈련 유치단 9개반을 꾸려 서울 등으로 감독단 회의 등을 찾아나서고 있다.

올해 초 강원 태백시와 '하계 전지훈련은 태백, 동계 전지훈련은 목포'가 부각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국체전기간 울산에 머물며 10여쪽에 이르는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목포시는 올 동계훈련기간 축구.배구.육상 등 180개팀 5400여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계전지훈련장 유치를 위해 내년 1~2월 목포시장배 전국투척대회.축구대회도 열 계획이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을 갖춘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해 학교별 동계훈련단 모집도 계획 중이다.

목포시 체육지원계 이승만씨는 "선수단과 임원.그 가족들이 음식과 문화 등을 체험하고 돌아가 이 지역을 소개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