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LA행 잇달아 탈락|이젠 여자농구에 기대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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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1월들어 러시를 이룬 LA올림픽출전 아시아지역 구기예선전에서 남녀 핸드볼에 이어 남녀배구, 그리고 남자농구가 잇달아 추풍낙엽처럼 탈락, 한국스포츠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제 남은 구기종목은 1차 예선을 통과한 축구와 여자농구가 있으나 이가운데 유력한 올림픽진출 가능종목은 여자농구. 내년5윌 쿠바 아바나에서 벌어지는 여자농구 프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농구는 다른종목에 비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LA 올림픽 여자농구에는 모두 6개팀이 참가하게되는데 개최국 미국과 지난 모스크바 올림픽 우승팀인 소련은 자동으로 티켓을 따냈다. 따라서 아바나 프리올림픽에서는 소련 미국을 제외한 4개팀을 뽑게된다. 한국은 지난8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련 미국·중공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므로 전력상 아바나예선전은 통과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바나 예선전을 그렇게 낙관안할 상황도 아니다. 브라질대회에서 한국에 이긴 중공과 유고, 그리고 불가리아 폴란드·브라질·캐나다·호주·체코·이탈리아·쿠바등 장신세가 도사리고 있어 4위안에 진입하는것이 그리 만만치않다.
한국팀은 브라질대회이후 초고교급스타 성정아를 보강했지만 대들보 박찬숙이 무릎 수술후 내년1월 이후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어서 불안하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국교가 없는 쿠바입국을 보장받고 있지만 만일 대회에 임박해서 쿠바가 신변 안전 문제를 들고 나와 비자발급을 놓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만일쿠바가 한국을 초청치 않거나 비자발급을 거부할 경우 국제올림픽위(IOC)와 FIBA에 강력히 항의, LA대회 자동출전권을 요구할계획이다. 이에대해 「스탄코비치」FIBA사무총장(유고)은 제12회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대회 기간중 홍콩에서 대한농구협회 임원에게 『한국의 쿠바예선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쿠바측도 이에 대한 약속을 한바 있다. 만일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FIBA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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