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광고 과장많다"사서 보면 동떨어진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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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소비자보호운동이 점차 강화되면서 불량상품을 고발하고 업체에서는 이를 관재하는등 소비자의 권익을 되찾으려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는것을 볼수있다.
일반인의 인식도 달라지고있으며 이에맞춰 기업채들은 저마다 소비자보호센터를 설치하고있는것을 볼수있는데 이같은 품질보장이 서적부문에는 전혀 파급되지 못하고있다.
노벨문학상발표가 있자마자 쏟아져나온 졸속번역소설은 물론 요즘 범람하고있는 기업소설·경제소설중에 광고와는 달리 치졸한 성적묘사로 일관하고있는것등 책을 광고만보고 사서읽고나면 속았다는 기분마저 드는 예가 종종있다.
일종의 과대광고라 할수있고 불량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적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보호를 지켜줄만한 하등의 제도나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물론책이라는 상품은 일반상품과는 달리 제품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주관적일때가 많지만 적어도 오역투성이의 번역작품, 밑도끝도없이 성적자극만을 늘어놓고 마치 엄청난 작품인양 선전하는 것등은 어떤 형식으로든 재재를 받아야 될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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