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개구단감독 보수는|계약금·연봉 각 3천만원| 김영덕감독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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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6개 팀 감독들의 내년 시즌 연금윤곽이 드러났다. 감독교체의 심한 진통을 겪은 각구단은 올시즌 성적을 토대로 연봉조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6개구단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감독은 삼성라이온즈의 김영덕(47)감독.
OB베어즈를 원년의 챔피언으로 이끈 김감독은 라이온즈의 유니폼으로 바꿔 입으면서 계약금과 연봉 각각 3천만원을 받았다. 뛰어난 투수조련사로 불리는 지장 김감독은 올시즌 OB에서 받은 2천9백만원보다 1백만원 많은 연봉을 받았다.
김영덕감독 다음은 해태타이거즈의 김응룡(42)감독으로 2천9백만원. 올시즌 해태를 우승으로 이끈 공으로 올해 2천4백만원보다 20% 인상된 2천9백만원으로 책정됐다. 6개팀중 자리이동을 하지 않은 유일한 사령탑이기도 하다.
MBC청룡의 감독으로 오랫동안 물망에 올랐던 어우홍감독은 계약금 3천만원에 연봉2천7백60만원으로 랭킹3위. 6개팀중 52세로 가장 노장인 어감독은 덕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MBC청룡의 재건을 내걸고 지난17일 정식 부임했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덕감독의 뒤를 이어 투수코치에서 OB감독으로 승진한 김성근씨(41)는 연봉 2천 7백만원. 아직 연봉재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올시즌 코치때의 2천4백만원의 연봉에서 3백만원이 오른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 폭력사건으로 전기종반부터 지휘봉을 놓았던 김진영(48)감독은 팀의 성적등과 관련, 올해와 같은 수준인 2천5백만원선으로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
37세의 최연소감독인 롯데자이언트의 강병철감독은 가장적은 2천3백만원선. 강감독은 박영길 창단감독의 퇴진으로 감독으로 승진했는데 올시즌 롯데성적이 좋지않아 4·5%로 소폭인상됐다.
따라서 6개구단감독들의 평균연봉은 2천7백만원선이며 평균연령은 45세. 한국프로야구감독들의 연봉을 일본과 비교할 경우 실질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각종 물가수준을 고려하여 볼때 일본의 12개팀감독의 평균연봉은 2천5백만엔으로 한국의 2천7백만원보다 적다고 할수 있다. 평균연령에서는 일본이 48세로 한국의 45세보다는 다소 높다.
감독교체의 회오리는 일본프로야구도 마찬가지여서 올시즌 12개팀중 5개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요미우리(독매) 자이언츠(거인)의「후지따」(등전원사)감독이 3년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왕정치(43)조감독이 승진했다.
이밖에도 퍼시픽리그에서 일본햄·긴떼쓰(근철)·난까이(남해)·롯데, 그리고 센트럴리그에서 자이언츠를 비롯, 쥬우니찌(중일)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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