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실업농구 "박찬숙 빠졌다고 얕보진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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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자가 망해도 3년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박찬숙 권명희의 부상결장에다 홍영순 송연주의 결혼은퇴등으로 주전이 모두 빠진 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은 매 게임 땀을 흠뻑 흘리면서도 6강의 결승트너먼트에 올랐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1회 추계 여자실업 농구연맹전 4일째 경기에서 태평양화학은 신예신용보증기금의 빠른 공격에 휘말려 고전끝에 67l62로 대역전승, A조에서 국민은과 함께 동률 2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두팀 모두 6강대열에 진출했다.
또 B조의 코오롱은 전숙(20점) 김복순(18점)콤비의 골밑슛에 힘입어 단신의 조흥은을 58-48로 격파, 역시 상은과 함께 동률2승으로 결승토너먼트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태평양화학은 전반보증기금의 국가대표 김은숙을 주축으로한 김혜경 박명숙 트리오의 속공에 말려 전반을 37-28로 크게뒤졌다.
그러나 노련한 태평양화학은 1년생 이영란과 최양임 이 경기를 풀어나가고 차선용 김연희 의 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추격, 6분만에 40-39로 전세를 뒤엎은뒤 리드를 잡아 결국 5점차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보증기금은 경기종료 4분전 58-56까지 쫓았으나 이 고비에서 서두르다 패스미스가 속출했으며 양팀벤치는 후반에 차지타임을 한번도 부르지 않는 등 흥분속에 열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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